인간의 착각을 제거하면 성과는 저절로 따라온다
우리는 흔히 좋은 분위기가 좋은 성과를 만든다고 믿는다. 하지만 ‘식학(識學) 사고법’은 이 믿음의 허점을 직시한다. 리더가 팀원의 감정에 지나치게 몰입하면 조직의 핵심인 ‘기능과 목적’이 마비되기 때문이다.
리더가 ‘미움받기 싫어서’ 혹은 ‘꼰대가 될까 봐 두려워서’ 지시를 완곡하게 표현하거나 마감 기한을 유예하기 시작하면 팀원은 목표보다 리더의 눈치를 살핀다. “이번엔 좀 봐주겠지”, “팀장님 기분이 안 좋은가?” 같은 감정적 에너지 소모가 시작되는 시점부터 조직의 질서는 무너지고 성과는 운에 맡겨지게 된다.
식학 사고법의 핵심은 ‘감정’과 ‘기능’을 분리하는 데 있다. 식학의 관점에서 리더는 팀원을 아끼는 ‘사람’이기에 앞서 조직의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기능적 존재’이다.
전쟁터의 지휘관이 병사의 컨디션을 걱정하느라 진격 명령을 주저하지 않듯, 비즈니스 현장의 리더 역시 개인의 사적인 정(情)이 아닌 조직의 룰(Rule)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 리더가 사적인 감정을 배제하고 직무상의 ‘역할’에 집중할 때 조직은 비로소 일관된 방향으로 전진할 수 있다.
역설적이게도 팀원들이 심리적 불안을 느끼는 조직은 상사가 무서운 곳이 아니라 ‘기준이 모호한 곳’이다. 상사의 기분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고 친소 관계에 따라 업무 배분이 바뀌는 ‘친절한 조직’에서 팀원은 성취감을 느낄 수 없다.
팀원이 편안하게 몰입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은 ‘내가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떤 결과에 책임져야 하는지’가 명확한 조직이다. 리더가 개인의 인격을 잠시 뒤로하고 리더라는 위치에서 필요한 지시를 명확히 내리는 것. 이 ‘기능적 명확함’이 팀원을 춤추게 하는 진짜 동력이다.
친절함만으로는 결코 조직을 승리로 이끌 수 없다. 조직의 질서를 바로잡고 성과를 내고 싶은 리더라면 ‘식학(識學) 사고법’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shikh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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